
바쁜 직장인들, 수험생들을 위한 주말반!
강좌 > 수강후기|
|
종로
토요오전-JLPT N1 종합반(5시간집중,5회)
|
|
|---|---|---|
|
김수빈 선생님 토요반 수강 후기: N1까지의 1년, 직장인 학습자의 소고
|
||
|
N1 시험까지의 1년간의 여정이 7월 5일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시험을 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일본어를 좀 더 잘하고 싶었는데, 목표가 없으면 너무 막막할 것 같아 1년 전 "N1을 취득해 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JLPT를 북극성 삼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N2까지는 독학으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12월에 N2 시험을 마치고 N1을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높아진 난이도에 독해, 문자어휘, 청해 어느 하나 만만한 과목이 없었습니다. N1을 학습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일본어 단어는 고사하고 번역된 한국어 뜻마저 모르는 단어들이 속출했기 때문에 더욱 막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시**쿨에서 김수빈 선생님의 문자어휘와 문법 강의를 접하게 되었고, 참 꼼꼼하게 잘 가르쳐 주신다고 생각해 1, 2월에는 독학과 병행하며 선생님의 인강을 수강했습니다.
두 강의를 완강한 시점은 시험을 100일가량 앞둔 때였습니다. 시험까지 남은 날짜는 점점 줄어드는데, 100일 전의 저는 독해와 문자어휘 파트2, 파트4 성적이 처참했고 청해도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학원을 알아보던 중 김수빈 선생님께서 종로에서 강의를 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바로 수강 신청을 하러 학원으로 향했습니다. 3월 중순쯤 등록을 마치고 교재와 숙제를 받아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독학과 어떤 점이 다를지 기대하면서, 학원에 다니게 된 이상 그 주의 수업 내용을 100% 소화해 보자고 다짐하며 첫 수업 날짜를 기다렸습니다.
직장인이라 매일 학원에 다닐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기에 토요반을 선택했고, 일본어 공부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새벽 시간대와 출퇴근 시간, 퇴근 후 1~2시간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수업 내용을 100% 소화하기 위해서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첫 수업 5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앞줄에 앉아 아는 것을 최대한 말로 이야기해 보려고 했습니다. 대답하지 못한 것도, 잘못 대답한 것도 많았지만, 제 현재 상태를 끊임없이 선생님께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학원에 다니는 가장 큰 이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했습니다. 대답하지 못했거나 틀렸던 내용은 메모해 두었다가 다시 복습했습니다.
수업은 단어 시험 - 문자어휘 체크 - 문법 체크 - 문제 풀이(문자어휘/문법) - 청해 - 독해(숙제 검사) - 문법 시험 순서로 진행되는데, 5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매주 실전 어휘 200개, 청독해 단어 40개, 문법 12~15개 정도를 공부하고, 청해 1파트, 독해 1파트, 문자어휘 2파트 정도의 문제를 풉니다.
문자어휘의 경우, 어휘 체크 때 관련 표현이나 혼동하기 쉬운 단어, 주의할 점 같은 부가적인 내용까지 판서해 주십니다. 관련 표현을 함께 익히다 보니 부족했던 파트2와 파트4도 많이 보완되었습니다.
문법은 N3부터 N1까지 꼼꼼하게 짚어 주시기 때문에 따로 N3, N2 복습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유익했습니다. 비슷한 표현들을 모아서 여러 번 정리해 주시기 때문에, 열심히 참여하기만 해도 머릿속에 차근차근 정리가 되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해는 숙제 덕을 많이 봤습니다. 장문 독해 지문의 한국어 직역을 적어 오고 모르는 단어를 조사해 오는 독해 숙제를 살짝 변형해서, 본문을 그대로 필사한 뒤 그 아래에 직역과 단어 조사를 적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직역 연습은 독해 속도를 높여 주었고, 문법 마지막 파트인 '글의 문법' 문제를 푸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필사와 직역을 하다 보면 표현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를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해 주시는 해석과 비교하며 교정해 나가다 보니 단어만 가지고 대충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문장에 쓰인 표현 하나하나까지 살려서 해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한국어 해석을 보고 문제를 다시 풀 때는 선택지의 어떤 부분이 본문과 불일치해서 오답인지 고민하며 푸는 과정을 반복했는데, 덕분에 이과 출신이라 글 읽는 능력이 한참 부족한데도 독해 문제를 풀어 나갈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다양한 생각을 해 볼 수 있어 신선한 자극이 되기도 했고, 앞으로도 일본어 뉴스 같은 글을 필사하며 비슷한 과정을 반복하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청해는 mp3 파일과 수업 시간에 나눠 주시는 스크립트를 틈틈이 반복해서 들었는데, 이것만으로도 실력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5월부터는 청독해 심화반도 수강하여 본 수업 5시간 이후에 2시간씩 청해/독해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었습니다. 심화반에서 다룬 독해 지문들도 전부 필사와 직역, 선택지 소거에 대한 고민, 청해 스크립트 확인까지 진행했더니 5월부터는 청해/독해 점수가 눈에 띄게 올라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특히 청해 파트4를 수업마다 풀면서 시험에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표현을 접해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복습은 anki라는 앱을 활용했고, 어휘와 문법 모두 백지 복습으로 단어, 뜻, 판서 내용(비슷한 표현 묶음 정리, 뉘앙스 차이 등)을 그대로 적을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집에 와서 단어와 문법 자료를 타이핑하고, 이를 평일 새벽과 출퇴근 시간, 저녁 1시간 정도를 활용해 매일 반복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식한 방법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적어 보는 것이 뇌를 가장 힘들게 하고 그만큼 학습에 효과적이라는 말을 믿고 3월부터 시험 전날까지 우직하게 반복해 왔습니다. 반복하다 보니 수업 시간에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이 점점 늘고 문제도 점점 잘 풀려서, 소소한 학습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쿨 인강을 들을 때부터 참 꼼꼼하게 가르쳐 주신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들으니 "이래서 서울에 사는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나눠 주신 프린트물을 소화하면서 한국어 뜻을 몰라 사전을 찾아보고 예문을 살펴보기도 했는데, 덕분에 일본어 실력뿐만 아니라 국어 실력에도 도움이 되어 조금은 어른스러운 어휘를 구사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뻤습니다.
N2 때는 시험 당일에 이렇게까지 간절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N1 막바지에는 모의고사 점수도 잘 나오다 보니 시험 당일 더 간절해졌고, 그만큼 긴장해서 실수도 한 탓에 모의고사 때만큼의 점수는 받지 못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작년 이맘때 일본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을 떠올려 보면, 애초에 점수가 아니라 일본어 실력 향상이 목표였습니다. N1이라는 시험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 자체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조금 여유를 갖고 일본어로 된 책을 읽는다든지, 회화를 해 본다든지 시험이 아닌 다른 방향의 공부를 해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N1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모든 독해 지문에 대한 필사/직역 연습과 수업 자료 복습(모르는 단어는 국어사전을 찾아보거나 일본어 사전의 예문 확인하기), 그리고 수업 판서 내용의 백지 복습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드는 방법이지만, 저에게는 1년의 공부 중 가장 확실하게 실력이 오르는 것을 체감하게 해 준 방법들이었습니다. 12월 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도 하루하루의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 시험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매주 5시간 +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갈 만큼 재미있고 알찬 수업이었습니다. 이제 토요일마다 학원에 가지 않고, 하루의 모든 자투리 시간을 일본어 공부로 채우지 않게 된다고 생각하니 조금 허전해질 것 같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많이 배워 갑니다. 감사합니다. |
||